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빈 집 - 기형도-

관리자2024.01.02 17:37조회 수 6댓글 0

    • 글자 크기

 

 

 

 

빈집 

 

-  기 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2024년 1월 2일 화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8 백범 일지 관리자 2024.01.28 5
537 [애송시 100편-제18편] 님의 침묵 - 한용운 관리자 2024.01.29 5
536 애너벨리 -애드가 알란 포우- 관리자 2024.02.03 5
535 [시조}한산섬 달 밝은 밤에 -이 순신- 관리자 2024.02.13 5
534 백석 시 ‘흰 바람벽이 있어’ 바구지꽃의 정체는? [김민철의 꽃이야기] 관리자 2024.02.21 5
533 필라델피아를 끝으로 7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관리자 2024.03.20 5
532 [축시] 축복의 길 -이 외순- 관리자 2024.04.04 5
531 핫핑크 철쭉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관리자 2024.04.08 5
530 어미 오리와 22마리의 새끼오리들 관리자 2024.04.14 5
529 ‘주주들 난리 났다’ 테슬라 최신 자율주행, 상상 초월 근황 관리자 2024.04.14 5
528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시 백선 관리자 2024.04.18 5
527 사랑에 답함 - 나태주 관리자 2024.04.23 5
526 감정(感情) 관리자 2024.05.02 5
525 일본을 놀라게 한 너무나 아름다운 시인 -시바타 토요- 관리자 2024.05.07 5
524 “이게 월뭬만이에유~” 충청향우회 효도잔치 마련 관리자 2024.05.22 5
523 접시꽃 당신 - 도 종환- 관리자 2024.05.30 5
522 트바로티 김호중이 수감된 구치소에서 매일 아침 일어나는 일 관리자 2024.05.30 5
521 탈무드의 현명한 인생 처세술 관리자 2024.06.14 5
520 Happy Father's Day - Happy Runners Marathon Club 061624 관리자 2024.06.16 5
519 아리랑 이한기 2024.06.26 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0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