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1961~)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1961~)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1 | 진달래꽃 김소월 | 관리자 | 2024.06.27 | 16 |
260 | 마치 연꽃처럼 | 이한기 | 2024.06.25 | 16 |
259 | 경제력은 군사력? | 이한기 | 2024.06.26 | 16 |
258 | 제26회 재외동포 문학상 공모 … 오는 6월 30일까지 | 관리자 | 2024.05.30 | 16 |
257 | 여섯 가지 도둑 | 이한기 | 2024.05.28 | 16 |
256 | 상선약수上善若水 | 이한기 | 2024.04.08 | 16 |
255 |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11] 꽃을 따르라 | 관리자 | 2024.03.20 | 16 |
254 | 눈물처럼 그리움 불러내는 정해종의 시편 | 관리자 | 2024.03.10 | 16 |
253 | 시인의 소명의식[이준식의 한시 한 수 | 관리자 | 2024.03.10 | 16 |
252 | 일본을 놀라게 한 아름다운 시 시바타 토요 - 약해 지지마- | 관리자 | 2024.02.21 | 16 |
251 | 어머니 - 용혜원- | 관리자 | 2024.02.19 | 16 |
250 | 새해 인사 - 나태주- | 관리자 | 2024.02.11 | 16 |
249 | 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 in Arizona/Utah , Arches National Park in Utah | 관리자 | 2024.02.11 | 16 |
248 | 새 - 천상병- | 송원 | 2024.02.10 | 16 |
247 | 풀꽃 시인 부부 | 관리자 | 2024.01.14 | 16 |
246 | 걸림돌 - 공 광규- | 관리자 | 2024.01.12 | 16 |
245 | 내 어머니의 발 | 관리자 | 2023.12.04 | 16 |
244 | 천만매린(千萬買鄰) | 관리자 | 2024.06.27 | 15 |
243 | 요양병원 의사의 글 | 이한기 | 2024.06.28 | 15 |
242 | 양대박 창의 종군일기 | 관리자 | 2024.06.16 | 1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