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환희
이해인
깊은 동굴 속에 엎디어 있던
내 무의식의 기도가
해와 바람에 씻겨
얼굴을 드는 4월
산기슭마다 쏟아 놓은
진달래꽃 웃음소리
설레이는 가슴은 바다로 뛴다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린
사랑을 향해 바위끝에 부서지는 그리움의 파도
못자국 선연한
당신의 손을 볼 제
남루했던 내 믿음은
새 옷을 갈아 입고
이웃을 불러모아
일제히 춤을 추는
풀잎들의 무도회
나는
어디서나 당신을 본다
우주의 환희로 이은
아름다운 상흔을
눈 비비며 들여다본다
하찮은 일로 몸살하며
늪으로 침몰했던
초조한 기다림이
이제는 행복한
별이되어 승천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하신 당신 앞에
숙명처럼 돌아와
진달래 꽃빛 짙은
사랑을 고백한다
2024년 4월 11일 목요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28 | 민족대표 한용운 선생… '님의 생가'를 찾아서 | 관리자 | 2024.01.26 | 6 |
| 527 | 도서출판 문학공원, 김영수 시인의 ‘탐라의 하늘을 올려다보면’ 펴내 | 관리자 | 2024.01.29 | 6 |
| 526 | [애송시 100편-제18편] 님의 침묵 - 한용운 | 관리자 | 2024.01.29 | 6 |
| 525 | 노후찬가(老後讚歌) | 관리자 | 2024.01.29 | 6 |
| 524 | 동백꽃 지는 날 - 안도현- | 관리자 | 2024.01.30 | 6 |
| 523 | 내 고향 부여 -김동문- | 관리자 | 2024.01.30 | 6 |
| 522 | 이둠을 지나 미래로 - 침묵을 깨고 역사 앞에 서다 - | 관리자 | 2024.02.09 | 6 |
| 521 |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 관리자 | 2024.02.14 | 6 |
| 520 | 생과 사 - 지천 ( 支泉 ) 권명오.- | 관리자 | 2024.02.21 | 6 |
| 519 | 봄이오는 길목에서 - 이 해인- | 관리자 | 2024.03.04 | 6 |
| 518 | 눈물처럼 그리움 불러내는 정해종의 시편 | 관리자 | 2024.03.10 | 6 |
| 517 | [내 마음의 시] 이별 그리고 사랑 | 관리자 | 2024.03.10 | 6 |
| 516 | 손흥민, 애스턴 빌라전 1골2도움…8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 돌파 | 관리자 | 2024.03.10 | 6 |
| 515 | “절대 월드클래스 아니다”…아버지 혹평했지만 손흥민에게 벌어진 일 | 관리자 | 2024.03.20 | 6 |
| 514 | 봄이 오면 - 이 해인- | 관리자 | 2024.03.24 | 6 |
| 513 | 나태주 시인과 팬 김예원 작가… 50년 차이에도 “우리는 친구” | 관리자 | 2024.04.08 | 6 |
| 512 | [책&생각]나는 이제 달리지 않고 누워 있다 | 관리자 | 2024.04.08 | 6 |
| 4월의 환희 - 이 해인- | 관리자 | 2024.04.11 | 6 | |
| 510 | 익모초(益母草) 를 선물로 드립니다 | 관리자 | 2024.04.14 | 6 |
| 509 |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시 백선 | 관리자 | 2024.04.18 | 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