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12월 저녁의 편지

송원2023.12.22 11:19조회 수 14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img.jpg

 

 

 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1961~)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7 시와 시조/김성덕 이한기 2024.06.24 18
266 자율주행차 양산나선 中… 美보다 먼저 상용화시대 연다[글로벌 리포트] 관리자 2024.06.16 18
265 웃음의 힘 관리자 2024.05.28 18
264 어머니 말씀 이한기 2024.05.12 18
263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이한기 2024.04.23 18
262 민들레 홀씨 / 조광현 이한기 2024.04.04 18
261 필라델피아를 끝으로 7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관리자 2024.03.20 18
260 싸워서 이기고도 손해보는 5가지 이한기 2024.03.12 18
259 일본을 놀라게 한 아름다운 시 시바타 토요 - 약해 지지마- 관리자 2024.02.21 18
258 하여가 - 이 방원- & 단심가 -정몽주- 관리자 2024.02.12 18
257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세계의 명시 100선 관리자 2024.02.11 18
256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시 100선 관리자 2024.02.11 18
255 새해 인사 - 나태주- 관리자 2024.02.11 18
254 [신간] 하상욱 단편시집 '서울 보통 시' 관리자 2024.01.31 18
253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밤 두톨에서 영글었다 관리자 2024.01.16 18
252 평상이 있는 국수 집 - 문태준- 관리자 2024.01.12 18
251 개여울 - 김 소월 관리자 2024.01.11 18
250 입속의 검은 잎 - 기형도- 관리자 2024.01.02 18
249 천만매린(千萬買鄰) 관리자 2024.06.27 17
248 양대박 창의 종군일기 관리자 2024.06.16 17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3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