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eoul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675019
글의 원문을 읽으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신 수 읽으실 수 있습니다
빗속의 해후
-
비가 내리는 해후(邂逅),
참 오래 끊긴 다리
그리움으로 이어
종국(終局) 이 날에 만나지다
얼마나 속짙은 그리움이라
한낮 한밤의 정연(整然)한 연결고리
무수한 머리칼 뽑혀가던 걸, 어언
뮤라의 사악한 미소 탓에
헛되이 피해 본 오해의 문턱,
그러더니 지금
속죄의 혈누(血淚)로 모두에 꿇어
너는
너 그리운 날
빗속에 만나다
다신 떨치지 않을 터에
속절 없는 격리(隔離)의 허물음,
그리고서 이젠
오롯이 키워낸 뿌리발 재며
나는
나 닮이 된 널
빗속에 만나다
“가장 축복받는 사람이 되려면 가장 감사하는 사람이 되라.” -
C. 쿨리지
2024년 4월 29일 월요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71 | 현충일-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을 기억하겠습니다 | 관리자 | 2024.06.06 | 9 |
| 170 | 트바로티 김호중이 수감된 구치소에서 매일 아침 일어나는 일 | 관리자 | 2024.05.30 | 9 |
| 169 | 어머니에 관한 시 모음 2 | 관리자 | 2024.05.13 | 9 |
| 168 | '오씨 집안에 시집간 딸에게 시를 보내다 | 관리자 | 2024.05.05 | 9 |
| 167 | [나태주의 풀꽃 편지] 오래 살아남기 위하여 | 관리자 | 2024.04.18 | 9 |
| 166 | 친구야 너는 아니? - 이 해인- | 관리자 | 2024.04.16 | 9 |
| 165 | 인정人情/왕유王維 | 이한기 | 2024.04.07 | 9 |
| 164 | Happy Easter Day! | 관리자 | 2024.04.01 | 9 |
| 163 | 우루과이의 한 교회당 벽에 적혀 있는 글 | 관리자 | 2024.03.03 | 9 |
| 162 | 백석 시 ‘흰 바람벽이 있어’ 바구지꽃의 정체는? [김민철의 꽃이야기] | 관리자 | 2024.02.21 | 9 |
| 161 | 어머니 - 용혜원- | 관리자 | 2024.02.19 | 9 |
| 160 | 새 - 천상병- | 송원 | 2024.02.10 | 9 |
| 159 | 그리움으로 피고, 지고.. | 관리자 | 2024.02.09 | 9 |
| 158 | 향수 - 정지용- | 관리자 | 2024.02.03 | 9 |
| 157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밤 두톨에서 영글었다 | 관리자 | 2024.01.16 | 9 |
| 156 | 웰빙 - 한 백양- : 신춘문예 - 시 [2024 신년기획] | 관리자 | 2024.01.02 | 9 |
| 155 | 가을 무덤 祭亡妹歌(제망매가) - 기 형도- | 관리자 | 2024.01.02 | 9 |
| 154 | 12월엔.... | 송원 | 2023.12.21 | 9 |
| 153 | 더 깊이 사랑하여라 - J. Gaolt- | 관리자 | 2023.12.04 | 9 |
| 152 | 소월에 대하여 | 관리자 | 2023.12.04 | 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