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눈물처럼 그리움 불러내는 정해종의 시편

관리자2024.03.10 14:01조회 수 7댓글 0

    • 글자 크기

 

 

https://munhak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4890

기사 원문을 읽으시기 원하는 분은 위의 링크를 클릭해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밥상처럼 네발로 버티던 원인류가

돌연 두 발을 들었던 건

머리를 하늘 쪽으로 두고 싶었거나,

그리하여 신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었거나

차포 띠고 살아도 될 만큼 세상이 만만해서였겠지만

난 그 두 발을 다시 내리고만 싶다



 

 

 

밥상이 빈약할수록 가문의 뼈대를 강조하시는 아버지

이 땅에 성골, 진골 자손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니 이제 고백하십시다

몰락한 집안의 대책 없는 어른들이 되어서

세월의 속도를 견디는 것만도 죽을 맛이라고

참을 수 없을 만큼 존재가 무거운 건진 몰라도

이 더딘 생이 이미 충분히 버겁다고

차라리 두 발 내리고 컹컹 짖어버리고만 싶다고

- 「무너진다」 부분

 

 

 

 

2024년 3월 10일 주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9 조선초대석 - 박정환 전 플로리다 한인연합회장 관리자 2024.01.12 14
268 개여울 - 김 소월 관리자 2024.01.11 14
267 세월아 - 피천득 관리자 2023.12.06 14
266 6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관리자 2024.06.16 13
265 어머니 말씀 이한기 2024.05.12 13
264 그대들이시여! (조선왕조실록 독후감) -아해 김태형- 관리자 2024.04.08 13
263 World-Okta Golf Tournament 관리자 2024.03.24 13
262 첫사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관리자 2024.03.22 13
261 휴스턴대한체육회에 왔습니다 관리자 2024.03.16 13
260 바람과 햇살과 나 - 시바타 토요- 송원 2024.03.03 13
259 일본을 놀라게 한 아름다운 시 시바타 토요 - 약해 지지마- 관리자 2024.02.21 13
258 이런 사람 저런 사람 - 이해인- 관리자 2024.01.17 13
257 여기있다 - 맹재범 : 한겨울 냉면집에서 시를 썼다···2024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자들 관리자 2024.01.15 13
256 걸림돌 - 공 광규- 관리자 2024.01.12 13
255 2024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시 - 솟아오른 지하 황주현 관리자 2024.01.11 13
254 코미디언 양세형, 시인으로 인정받았다…첫 시집 '별의 집' 베스트셀러 기록 관리자 2024.01.08 13
253 질투는 나의 힘 - 기 형도- 관리자 2024.01.02 13
252 12월 저녁의 편지 송원 2023.12.22 13
251 죽음을 향한 존재(Sein-zum-Tode)-철학적 계절, 12 관리자 2023.12.05 13
250 홀로서기 1, 2, 3 - 서 정윤 관리자 2023.12.04 13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