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배형준
아낙네 속살 같은 가루 뿌려
세상 주름살에 기름 치고 생명수 흘려
얼키고설킨 마음을 담은 반죽
과년한 딸 근심걱정
이웃집 홀아비 외로운 마음도
졸부들 허세에서 민초들 생활고까지
곱게 썰고 다진 속
조건 없는 사랑과 나눔
손바닥으로 밀고 빌어서 만든 피
모나리자 없는 눈썹
양손으로 고이 접어 감싸주니
인생의 희노애락
웃음보로 터져나오네
배형준 - 제주대학교 원예학, 교육학 전공 - 1993년 도일 - 일본 치바대학 원예학부 대학원 연구생 수료 - 2006년 도미 - 다수의 한식세계화에 대해서 컬럼 - 현 레스토랑 컨설팅 업무 - 현 야생화 꽃 시인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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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3월 한국일보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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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는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느 강가에서 군사들과 건너려는데 자꾸 풍랑이 일어서 그 원인이 강에 사는 용이 사람의 제사를 원한다하여 사람들의 목숨 대신에 만두를 빚어서 강에 뿌려서 용왕을 달랬다는 이야기가 전해 옵니다. 만두를 인생사에 접목시킨 그 창의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시인님 처럼 식당일에 종사합니다. 정직하고 진지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샬롬,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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