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나를 찾지않고
누구도 그립지 않은 날
우정은
간밤 와인 잔향처럼 아스라하고
사랑은
그믐 달빛처럼 희미한 것을
겨울날 나는
북풍한설에 날려 온 갈잎 하나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한마리 기러기
아니
오랫동안
행인들 시선조차 받지 못한
비정한 노점의 조악한 물건이다.
허나
멀고 먼 그대가 그리운
겨울 날이여!
*글쓴이 노트:
카페인 과다 복용한 라디오가 흥겨움을 강요하지만,
세모 분위기는 좀처럼 유쾌할 기미도 주근깨도 보이지 않네요.
백작 할아버지의 초대를 기다리는
세드릭처럼 늙은 소공자가 되어 Fun을 고대하다 지쳐
몇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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