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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는 봄바람/김주윤

이한기2024.03.02 09:31조회 수 3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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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는 봄바람

 

김주윤

 

 빈 하늘 타고 번져 나가는

 그대의 숨결

   봄을 향해 질주한다. 

 

겨울 시린 고독

 비밀로 간직한체

  그대의 소리없는 연주

 

 우리의 시간 보다 앞선

   찬연히 빛나는  신비한  

 그대의 안간힘에

  귀기울이는 섬세한 발걸음

 

어디선가

    목소리 큰 왕년에 내가  ~

 할배들의 

 바람이 나르는 인생소리

 

  매화는 필 생각도

안하는지 

 거짓 위로도 해주지 않는다.

 

 비발디의 바순 협주곡을

틀었다.

바로크 음악이

세밀한 감성으로

가슴을 촉촉하게 

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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