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탄생誕生

이한기2024.02.25 13:34조회 수 41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탄생誕生

 

유옹 송창재

 

시詩는 무엇이다가 

내게서 났을까

 

 밤에 꾸는 꿈이었을까

 낮에 쓰는 백일몽이었을까

  Cleopatra였을까

  Caesar였을까

 

사랑과 미움을 한 글에 담아

   그리워서 잊으려 

    단번에 쓰고

     보고 울다 웃으며

     마르면 쓰고

 

       시詩는 

울긋불긋 제 멋드러진 추상화 

  Picasso의 Pierrot이다.

 

굴렁쇠 굴리던 손 놓고

하늘을 보고

  겨드랑이 목발 세워 

 춤추게 하고

 

  이 밤

  외론 술잔과 대작對酌하며 

   들려오지 않는

권주가(勸酒歌)에 답창答唱하며

   장진주사 응얼웅얼 읊어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 잔 먹세 그려

  권勸커니 잣커니

  그림자 임 삼아

 

    시인詩人은 

   피곤하고 외롭고 지쳐서 

    시詩는 

죄인인 양 고개도 못 쳐든다.

 

   그 자식 만들고자 

   이 밤에 뒤척이며 

   포악暴惡한 욕정欲情을

    승화昇華시켜 끙끙거린다.

 

     옥동자(玉童子)는 

살이 찢기는 산고産苦의 정성이다.

  그것은 대낮에 꾸는 예쁜 꿈이다.

 

시詩는

 괴롭겠다

그런 시인詩人과 함께 해야하니.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 [詩 한 편] 초행길 관리자 2024.03.13 9
160 사유(思惟)의 시간 이한기 2024.05.19 26
159 어머니에 관한 시 모음-Happy Mother's Day! 관리자 2024.05.11 16
158 이른 봄의 시/천양희 이한기 2024.02.20 32
157 경기 후 손흥민 행동에 놀란 현지 팬...‘자격이 없네, PL이 그를 품을 자격’ 관리자 2024.03.13 12
156 2024년 5월 11일 스와니서 아시안 문화축제 열려 관리자 2024.05.11 16
155 102세 美참전용사,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 참석 길에 숨져 관리자 2024.06.07 22
154 나 하나 꽃피어 조 동화 관리자 2024.07.24 2
153 포인트는, 요강과 머슴에 있지 않다!! Jenny 2017.11.22 93
152 잠언(箴言) 이한기 2024.05.08 24
151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관리자 2024.05.11 21
150 친구야 너는 아니? - 이 해인- 관리자 2024.04.16 16
149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모두 비가 샌다 송원 2023.12.03 12
148 인생찬가 - 롱 펠로우- 관리자 2024.02.26 35
147 아내가 지킨 수첩에서 46년 만에...박목월 미발표 시 166편 공개됐다 관리자 2024.03.13 8
146 4월의 환희 - 이 해인- 관리자 2024.04.11 12
145 시를 쓰는 바보 이한기 2024.06.26 17
144 명장(名將) 일별(一瞥)(2) 이한기 2023.12.02 52
143 외명부(外命婦) 이한기 2023.12.06 77
142 할매 언니들이 꽉 안아줬다…불타고, 맞고, 으깨진 시인의 세상을 관리자 2024.01.27 18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6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