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찾아(探春)
盡日尋春不見春진일심춘불견춘
종일토록 헤맸으나 봄을 찾지 못하고
芒鞋踏遍隴頭雲망혜답편롱두운
짚신 신고 산과 구름 속 두루 다니다가
歸來笑拈梅花嗅 귀래소염매화후
돌아와 웃으며 매화향기 맡으니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봄은 매화 가지에 이미 무르익었더라
송宋나라 나대경羅大經(1196~1242)
학림옥로鶴林玉露
칠언절구七言絶句의 아름다운 시詩다.
진리眞理를 찾으러 온 세상을 헤매고
산속과 구름 위까지 다녔지만 결국은
집 마당에 피어있는 매화향기에서
도道를 깨우쳤다는 고백告白이다.
봄의 전령사傳令使 매화가 차가운
춘풍春風에도 끄떡없이 훤한 달빛에
반사하여 화려한 자태姿態를 뽐내고
있다.
엄동설한嚴冬雪寒을 이겨 낸 봄꽃들,
그 색상色相이 수려秀麗하고 고아라.
이래저래 봄은 오고 설이 지나
정월대보름이 다가온다. 하늘 드높이
휘영청 떠있는 둥근달을 쳐다보면서
매사 무사히 지나가기를 빈다.
매화향기 좋은 내 고향이 그립구나!
- 옮겨 정리한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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