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사는것

송정희2019.04.26 07:00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사는 것

 

날선 칼에 베인듯 놀래도

그리 아픈걸 몰랐음은 무척 사랑했기 때문이러라

이별을 고함에도 이해 할 수 있었슴은

내가 더 사랑했기 때문이러라

늦은 봄이 가며 초여름가에 서 있어

계절의 이치를 알 수있슴은

여러해 곳불에 걸려 고생함일러라

짧은 이별 뒤에 올 긴 그리움과 원망은

더디 자라는 저 꽃나무 밑에 심어두고

분한 마음이 들때마다 꾹꾹 밟아 눌러

그리움이 자라지 않게 했지

그럴리 없어도 아침저녁 기다리며

초로의 노인이 되어 새삼 사는것이 무엔가

버킷리스트에 또 하나를 추가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36 나의 오월은 2017.05.31 19
835 에보니와 길고양이 2017.05.31 20
834 그 아이 2017.06.02 17
833 손버릇 2017.06.02 15
832 방안의 미나리 2017.06.02 17
831 배초향 2017.06.02 24
830 고구마가 구워질 때 2017.06.02 16
829 불만 2017.06.03 20
828 유월 첫주 일요일 아침에 2017.06.04 15
827 기찻길 옆에서 2017.06.04 22
826 토마스 장로님 2017.06.04 22
825 부론 할머니 2017.06.05 17
824 오늘같은 날 2017.06.06 24
823 착한 여자 2017.06.06 19
822 뒷뜰의 새와 나 2017.06.07 17
821 브라질리안 넛 2017.06.07 90
820 데뷔 2017.06.08 24
819 오이꽃 4탄 2017.06.09 19
818 달님 2017.06.10 32
817 달님 2 2017.06.11 2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