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가 부실한데다
서너가지 약을 먹으니
위벽이 헐어서
결국 수술을 한 사람이 있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을 찾아 온 아이가
옆집 개에 물려 허벅지 살이
주먹만큼 떨어져 나갔다.
긴 그림자로
서늘함과 위안을 주던 키 큰 소나무가
불청객 바람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위에
드러 누웠다.
곳곳에 절벽이 있다.
언제 나를 찾아 올 지 모르는 절벽을 대비해
가슴에 목화솜 쿠션 하나씩
품는 연습을 해야지.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먹거리가 부실한데다
서너가지 약을 먹으니
위벽이 헐어서
결국 수술을 한 사람이 있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을 찾아 온 아이가
옆집 개에 물려 허벅지 살이
주먹만큼 떨어져 나갔다.
긴 그림자로
서늘함과 위안을 주던 키 큰 소나무가
불청객 바람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위에
드러 누웠다.
곳곳에 절벽이 있다.
언제 나를 찾아 올 지 모르는 절벽을 대비해
가슴에 목화솜 쿠션 하나씩
품는 연습을 해야지.
절벽 낭떠러지 이런것들을 좌절이나 희망이 사라진것들에 비유하죠
그래요. 목화솜 쿠션 그것 있어야겠네요
전 지금도 절벽이나 가파른 높은곳에서 징징 울며 내려가는 꿈을 자주 꾸죠
키 작은게 한이 되어그러나 싶기도합니다
앞으론 쿠션을 안고 자야겠어요
즐감 친구여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02 | 불편한 평화5 | 2022.03.22 | 61 |
101 | 불쾌 불패 | 2018.09.06 | 50 |
100 | 불청객 | 2018.01.31 | 47 |
99 | 불안한 평화 | 2017.03.04 | 63 |
98 | 불면 | 2018.01.22 | 54 |
97 | 부대찌게2 | 2020.06.16 | 64 |
96 | 봉선화 연정1 | 2017.06.17 | 48 |
95 | 봄이 가고 여름 와도6 | 2022.07.07 | 55 |
94 | 봄바람 | 2021.03.05 | 46 |
93 | 봄날에 생각하는 실존1 | 2015.06.26 | 125 |
92 | 보라색 셔츠 | 2018.03.30 | 45 |
91 | 병상일기 | 2020.01.29 | 43 |
90 | 별이 빛나는 밤에15 | 2022.01.19 | 77 |
89 | 베가스 유람 혹은 유감5 | 2020.01.24 | 87 |
88 | 발자국7 | 2021.02.26 | 80 |
87 | 반창고 26 | 2022.06.27 | 97 |
86 | 반 나르시즘3 | 2020.04.19 | 101 |
85 | 바늘1 | 2021.06.10 | 62 |
84 | 미역국16 | 2022.01.23 | 68 |
83 | 미안해 | 2019.12.23 | 4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