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어머니 품에

석정헌2015.04.04 14:27조회 수 36댓글 0

    • 글자 크기



      어머니 품에


              석정헌


늙은 상수리나무

갈색잎을 쏟아내어

대지는 가랑잎으로 뒤덮히고

가지끝에 남은잎 두엇 서성이고

퍼얼펄 내리든 함박눈

마른 가지에 쌓이면

삭풍은 마지막 악을 쓰지만

돌아가는 기러기 날개짓에

첩첩이 쌓인눈 무너져 내리고

붉은 동백꽃 뚝뚝 떨어지면

흐릿한 불빛 아래

30촉 전구 끼워 양말 기우시든

어머니의 인자한 모습

내 눈에는 후회뿐인 눈물 고이고

추위의 변두리를 돌고 돌아

아지랑이 벌판 멀리서 아롱 거리면

젖내음 섞인 혼혼한봄

아득히서 밀려오고

그리운 세계의 어머니

그 품에 안기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9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54
168 쫀쫀한 놈2 2022.08.08 54
167 지는 2015.02.28 55
166 그대 생각6 2015.12.19 55
165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2016.07.18 55
164 흔들리는 가을 2016.10.04 55
163 헤피런너스2 2017.08.07 55
162 꽃샘추위 2018.03.28 55
161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55
160 소나기1 2021.07.30 55
159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5 2022.01.24 55
158 오늘 아침11 2022.01.29 55
157 Cloudland Canyon 2015.09.08 56
156 울고싶다4 2018.12.13 56
155 웃기는 허수아비2 2019.09.16 56
154 플로라 2016.03.11 57
153 통증4 2019.07.01 57
152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57
151 1818184 2016.09.16 58
150 사냥터 일기2 2017.07.05 58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