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5월(may)
2018.05.28 10:53
[ 5월 (May)
김 평 석
오 월에는 뽕나무 가지 끝에
새들이 앉고
나도 그 가지아래 앉는다
오디를 따먹던 어린 아이가 생각 나고
누군가 곁에서 동무되어 놀던
그때가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아직은 매미가 울때가 아닌가
사위는 고요 하고
이따금 따가운 햇살이 살을 타고 내린다
입안은 온통 달콤한데
내 마음은 허공을 휘저어 날은다
가지끝에 앉은 새야
오 월에는 너도 푸른옷을 입은 뽕나무 처럼
그렇게 푸르른 마음밭에 머물길 원하니
나도 가지 끝 자락을 잡고 내리며
오디의 새콤달콤한 유혹에서 떠나
옛 동무와 함께 오 월 노래나 불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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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의 그림이 떠 오릅니다
싱그러운 오월의 그림 한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