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름다운 간격

keyjohn2017.09.02 19:23조회 수 107댓글 0

    • 글자 크기


언니 동생 하자며

반지까지 나눠끼고 호들갑을 떨더니,

수가 틀리니

이름대신 '그년'으로 호칭을 바꾼 자들을 보았다.


계산대에서

술값 내려는 자의 지갑까지 빼앗아 감추며

부득불 자기가 술값을 내던 자가,

어느 날 사교에서는 그자를 두고

'앉은 자리 풀도 안나게 짠 놈'이라고 하는 자도 보았다.


집에서 종일 주인을 기다리며

사랑을 주기만 하는 강아지들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주인 곁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란다.

쓰다듬고 안고, 긁어주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

아내와 남편,

친구와 친구...

그들 사이에 '아름다운 간격'이 필요한 이유다.


부모와 자식사이는 예외라고

우기는 당신!

어느 날, 상처로 아파할 것도

기억하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2 불편한 평화5 2022.03.22 48
141 시름의 크기2 2017.09.27 49
140 고국여행 1 (해후)1 2017.11.07 49
139 바늘1 2021.06.10 49
138 책을 많이 읽지 않으리6 2021.09.27 49
137 비행기 안에서9 2022.01.09 49
136 합리화의 거장 2016.07.23 50
135 수치1 2017.04.12 50
134 조셉씨 유감2 2017.06.13 50
133 절식 2018.03.31 51
132 무기력한 오후 2018.06.23 51
131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2 2020.06.08 51
130 우회2 2017.04.06 52
129 뒷담화1 2017.09.18 52
128 혀가 만드는 세상 2018.03.26 52
127 사평역에서 (곽재구)2 2019.12.12 52
126 애틀란타 연가3 2019.12.29 52
125 일상의 늪에서 안주하는 당신에게3 2020.02.03 52
124 그래도 긍정적으로2 2020.03.29 52
123 부대찌게2 2020.06.16 5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