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열자 - 동국대학교 영어 영문학과 졸업 - 문예사조 시, 수필 등단 - 시집 〈향수의 메아리〉〈고독이 머무는 황혼〉〈황혼이 어른거리는 숲속〉출간 - 미국 미술동우회 회원,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닭 한마리의 수난
2016.08.13 18:04
닭 한마리의 수난
글/윤열자
오늘 아침 한국 TV를 보는데 마침 어떤 식당 요리사가 닭튀김 요리를 하기 위해서 닭한마리를
작두로 몽땅몽땅 잘라 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갑자기 60년전 하루에 있었던 한 장면이 문득
생각이 나서 참 세월의 빠름을 실감 하며 여기에 써 본다.
그 이야기는 6, 25 사변전에 필자 가족이 서울 인현동에서 남편이 병원을 개업 하고 있을때
이야기 이다
필자의 막내 아들이 6세 쯤 되던 때에 어느 환자분이 고맙다고 닭 한마리를 선물로 가저 왔는데
뒷마당은 좁고 집에서 키울 사정도 안도여서 뒷마당 한쪽에 매여 놓았는데 막내가 며칠 동안
그 닭을 보면서 놀고 있었다
그 당시 20대 주부였던 나는 그닭을 어떻게 처리 할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날 시어머니께서
닭곰탕이라도 해 먹자고 그 닭을 잡으시느라고 닭 목을 뱅뱅 돌리시는 그 장면을 어린 막내가
보고 있었다. 단 며칠동안이라도 그 닭과 장난하고 놀던 그 아이의 눈에 어떻게 보였는지 엉엉
울면서 엄마에게 호소 하는 것이였다
그 아이가 15세쯤 되던 해에 우리 가족이 미국 이민을 오게 되었다 그 해가 1967년 초기 가족이민
이며 그막내 아들은 벌써 60세를 넘기고 미국시민으로 은퇴 노인이 되어 있다.
그러나 그는 일평생을 단 한번도 닭고기를 입에도 안 대고 살고 있으니 그만 큼 그어릴때 기억이
한평생의 회한이 되는 것일까?
오늘 아침 TV에서 닭요리 하는 것을 보노라니 그옛날 생각이나서 이렇게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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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으신 명석 하신 선생님은 어릴적 모습을
그대로 연출 하신다. 늘 그 추억에 젖어서 웃으며
명랑하고 즐겁고 건강 하게 살고 계신다. 아마도
백수를 하시리라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