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초승달과 나

송정희2020.02.28 08:21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초승달과 나

 

책상앞 창문위에도 달이 걸리는구나

난 내 침실 창문에만 걸리는 줄 알았지

수영 마치고 라커룸에서 자른 엄지발톱같은 초승달이다

일본의 유명한 시인의 시에

눈오는 사뽀로 온천에 알몸으로 들어가니

머리위로 은하수가 흐르네

지금 내 머리 위엔 초승달이 무심히 떠있다

은하수가 없으면 어떠리

내 노모의 웃는 입꼬리같은 초승달

첫사랑 충한이 오빠의 눈웃음 닮은 저 달

그날 첫낚시 가서 만져본 낚시바늘같은 초승달

달님

저여기 있어요

굿나잇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6 오늘의 소확행(8월11일) 2018.08.13 12
115 손톱을 자르며 2018.08.11 12
114 지는 꽃 2018.08.03 12
113 나와 동생들 2018.07.20 12
112 오늘의 소확행(7.18) 2018.07.20 12
111 봉숭아꽃 2018.07.14 12
110 일기를 쓰며 2018.07.14 12
109 도마두개 2018.06.26 12
108 핏줄 2018.05.21 12
107 지금 그곳은1 2018.03.22 12
106 식탁의 풍경 2018.03.14 12
105 오늘은 흐림 2018.03.05 12
104 옆집마당의 수선화 2018.03.03 12
103 오이씨 2018.02.28 12
102 분열이 지난 뒤 2016.11.15 12
101 요리하실래요 2016.11.08 12
100 보경이네 (10) 2016.11.01 12
99 보경이네 (8) 2016.10.27 12
98 나의 어머니 (13) 2016.10.27 12
97 산행 (13) 2016.10.27 1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