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요양병원 의사의 글

이한기2024.06.28 17:04조회 수 16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요양병원 의사의 글

 

요양병원에 면회와서 

서 있는 가족의 위치를

보면 촌수가 딱 나온다. 

 

*침대 옆에 바싹 붙어

  눈물 콧물 흘리면서 

  이것 저것을 챙기는

  여자는 딸, 

 

*그 옆에 뻘쭘하게

  서 있는 남자는 사위, 

 

*문간 쯤에 서서 먼 산을

  보고 있는 사내는 아들,

 

*복도에서 휴대전화기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여자는 며느리.

 

오랜 기간 입원하고 있는

부모를 그래도 살뜰히

찾아 밥이라도 떠 먹이는

자식은 딸입니다.

 

아들은 문간에서 한 번

휙 보고는 그냥 갑니다.

 

           - 옮긴글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 봄이오는 길목에서 - 이 해인- 관리자 2024.03.04 11
96 간조 - 민구 시인- [책&생각] 세밑, 마흔살 시인의 이토록 투명한 청승 관리자 2023.12.22 20
95 World-Okta Golf Tournament 관리자 2024.03.24 21
94 K2-18B 이한기 2024.06.13 29
93 건강하게 사는 법 관리자 2024.05.17 12
92 황홀(恍惚) 이한기 2024.07.29 12
91 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 South Dakota 관리자 2024.03.13 13
90 [詩 한 편] 초행길 관리자 2024.03.13 8
89 사유(思惟)의 시간 이한기 2024.05.19 26
88 어머니에 관한 시 모음-Happy Mother's Day! 관리자 2024.05.11 15
87 이른 봄의 시/천양희 이한기 2024.02.20 32
86 경기 후 손흥민 행동에 놀란 현지 팬...‘자격이 없네, PL이 그를 품을 자격’ 관리자 2024.03.13 12
85 2024년 5월 11일 스와니서 아시안 문화축제 열려 관리자 2024.05.11 16
84 102세 美참전용사,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 참석 길에 숨져 관리자 2024.06.07 22
83 나 하나 꽃피어 조 동화 관리자 2024.07.24 2
82 포인트는, 요강과 머슴에 있지 않다!! Jenny 2017.11.22 93
81 잠언(箴言) 이한기 2024.05.08 24
80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관리자 2024.05.11 20
79 친구야 너는 아니? - 이 해인- 관리자 2024.04.16 16
78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모두 비가 샌다 송원 2023.12.03 1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