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1 월

관리자2024.01.16 10:24조회 수 19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1 월

 

 

     오세영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의 발성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 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 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아,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2024 년 1월 16일 화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7 인생人生 이한기 2024.03.08 41
296 올해 韓 수출, 日 제치나…상반기 韓日 수출액 격차 역대 최저 관리자 2024.07.29 0
295 노자 도덕경 12장 이한기 2024.05.25 25
294 꽃 그늘 - 나태주- 관리자 2024.07.29 1
293 얼어붙은 눈물.. 정희숙 2018.01.24 653
292 시간의 그늘 - 정 현종- 관리자 2024.01.01 12
291 뒤집어 보면 이한기 2024.01.26 33
290 예禮 이한기 2024.02.23 22
289 인정人情/왕유王維 이한기 2024.04.07 15
288 벌罰과 관용寬容 이한기 2024.04.22 35
287 애틀랜타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 대책 위원회 출범 선언문 , [애틀랜타 한인회 정상화를 위한 서명 운동] 관리자 2024.07.29 1
286 배우고싶어서 왕자 2016.01.23 105
285 그 사이에 - 정 현종- 관리자 2024.01.01 20
284 바람과 햇살과 나 - 시바타 토요- 송원 2024.03.03 19
283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밤 두톨에서 영글었다 관리자 2024.01.16 19
282 양대박 창의 종군일기 관리자 2024.06.16 17
281 신춘문예의 마음 관리자 2024.01.16 24
280 2021. 5월 아틀랜타 문학회 정모 결과보고 keyjohn 2021.05.04 101
279 유은희 시 ‘밥’ < 문태준의 詩 이야기 > 관리자 2024.06.16 16
278 [조선일보] 글쓰기 구성 전략 '기승전결' 관리자 2019.06.28 457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3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