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귀인

keyjohn2018.08.25 20:12조회 수 450댓글 1

    • 글자 크기

방언을 하는 신도이면서도,

어머니와 난 무속과 기독교의 경계선을

이골난 도둑처럼 넘나 들었다.


단골 점집에서 예언한

동쪽에서 오는 귀인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한계령 눈에 갖혀서,

홍천 콘도에 태풍에 갖혀

이틀 출근을 못한 체,

그 귀인을 고대하던 기억도 있다.


결코 만날 수 없었던 귀인은

예수만큼 멀고 또

그만큼 가까이에서

희망과 절망을 주었다.


그러나 탯줄자른 반도에서는

든든한 땅뙈기 한뼘 갖지 못했고,

일가를 이루는 명성하나 취하지 못하고

태평양을 건넜지.


바야흐로

미국영화에 나오는

화단을 가진 벌건디색 벽돌 집도 있고,

문만 열면 손님이 들어오는 가게도 있으며,

지천에 샐러드와 스테이크가 있다.


확실히 귀인들은 동쪽에 있었다.

태평양 건너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2 무기력한 오후 2018.06.23 63
121 통증2 2016.12.19 64
120 고국여행 2 ( 딸 예식)2 2017.11.08 64
119 아마도 빗물이겠지 2016.01.08 65
118 Dear Jim2 2017.06.15 65
117 조송문 2017.09.13 65
116 고국여행 1 (해후)1 2017.11.07 65
115 영춘일기 2018.02.28 65
114 아침 2018.07.20 65
113 닥터 지바고처럼2 2020.02.08 65
112 순자는 옳다 2017.07.01 66
111 휴스톤 그리고 샌디 누나2 2017.08.30 66
110 계단 오르기1 2018.01.29 66
109 우요일4 2018.02.07 66
108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2 2020.06.08 66
107 추석달4 2020.10.01 66
106 미역국16 2022.01.23 66
105 문학과 마술사이6 2021.07.08 68
104 아름다운 사람7 2021.10.13 68
103 思友13 2022.01.06 6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