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불청객

keyjohn2018.01.31 17:08조회 수 47댓글 0

    • 글자 크기

손님이 왔다 갈 때마다

손을 씻고,

한시간마다 가글을 하고,

잘 때도 젓먹이 처럼

목에 면수건을 감고 ...


오두방정을 떨었는데도

그분이 와 버렸다.


10월에 맞은 예방접종 덕인지

열도 기침도 약하고

기분이 가라앉고

콧소리만 조금 섹시해졌다.


...말수가 줄며

명상적이 되고,

아내를 향한 불평이 줄며,

"아프다"로 시작해 끝나는

어머니 전화에도

인내심이 커졌다.


정초에 온 불청객이

쉰일곱 중늙은이를

철들게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2 Douglasville의 추억4 2016.06.13 75
121 회색인간1 2015.10.24 75
120 애틀랜타 별곡(1)10 2022.06.05 74
119 처음 뵙겠습니다15 2022.01.24 74
118 송년회 스케치8 2021.12.14 74
117 문병 2018.11.02 74
116 지상에서 천국으로7 2022.07.18 73
115 비합리적 의심1 2020.02.25 73
114 시신 단장사5 2017.05.05 73
113 소나기1 2016.07.31 73
112 Spa에서7 2021.10.22 72
111 노화 2016.04.15 72
110 누가 울어3 2020.03.13 71
109 잘가요 제니퍼6 2017.08.21 71
108 Super Bowl 유감1 2017.02.09 71
107 면 도4 2020.12.21 70
106 추억 2018.08.17 70
105 7080 콘서트3 2017.06.23 70
104 비와 당신8 2022.04.04 69
103 생일1 2018.08.31 6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