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흔들리는 가을

석정헌2016.10.04 09:22조회 수 55댓글 0

    • 글자 크기


    흔들리는 가을


             석정헌


여름의 한중간에서

맞이한 입추

백로까지 지났건만

축처진 몸을 뚫고

더위는 아직도 내 주변을 서성이며

나를 괴롭힌다


추분 지나 한로 코앞인데

끈적거리며 맥 못 추게 하든 더위

미친듯 숲속을 두드리며 

쏟아진 소나기에 밀린

더위는 내려 앉고

우산 아래 내마음은 비에 흠뻑 젖는다

묻지 않고 흐르는 

개울물에 섞인 이른 낙엽 

더위 함께 멀어지고

토라져 올 것 같지 않튼 가을

잰걸음으로 달려 오고

나무 그림자에 묻힌  

달래주지 못한 그리움

타올라 흩뿌려지는 낙엽

빼꼼히 뚫린 높은 하늘 파랗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복다름 2023.07.11 19
768 이과수 폭포 2015.02.28 20
767 그녀 2015.02.28 20
766 다시 일어 나야지 2015.03.04 20
765 살리라 2015.03.05 20
764 기도 2015.03.08 20
763 다시 한잔 2015.03.08 20
762 박꽃 2015.03.09 20
761 그림자 2015.03.24 20
760 분꽃 2015.04.11 20
759 되돌아 가고 싶다 2015.04.15 20
758 신의 섭리 2015.06.01 20
757 허무 2 2015.06.14 20
756 2015.07.18 20
755 떨어진 꽃잎 2015.08.05 20
754 질서 2015.09.26 20
753 작은 행복 2015.10.09 20
752 살기만 하라기에 2015.10.09 20
751 하늘이시여1 2015.10.19 20
750 멀어져 간 그림자 2015.10.20 20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