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란 가을 하늘이 슬플 정도로 맑고 깨끗한 금요일
아침~교회 안에서 새벽 기도를 마치고 마~악 일어서려는데
카톡 멧세지가 들어왔다
죽음과 삶의 길목에서 버티던 그 사람의 지인으로 부터
보내온 멧세지였다~
**오빠 가셨어요~
한방 맞은 것 처럼 멍하니 정신이 없었다~
오늘따라 하늘은 파랗고 왜이리 맑은지 ~
얼마전 통화를 했을때 그가 했던 말~
곧 낫겠지~
약속없는 막연한 기대를 했으리라~
그 말을 듣고 있던난 가슴이 답답하고
가엾기도 해서 마음이 저려왔다
발갛게 물든 저 잎들이 작은 바람에도 견디지 못하고
우수수 떨어진다~
꿈많던 소녀소년시절
경험없어 첫키스도
호기심과 두려움과 콩닥되던 가슴을
억제하며
만났던 첫사랑의 추억~
몇년후 다시만났을때 키가 커버린 모습에
묘한 감정에 도망첬던
철이 없던 시절~
이세상 떠나는날까지도
나를 못잊어했던 그였다~
그리고 몇년전 고국방문때까지
이리 피하고 조리 핑계되면서
만나주지 못한 안타까움에
친구로 부터 전해 받은 전번으로
카톡으로 안부를 물어오던 그가 싫어
답도 안했는데~
막상 죽음의 기로에 서있을때서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못난 내자신이 후회스럽기도 하고
연애 하자는 것도 아니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좀 하자는데
그것 마저도 거부했던 내 자신이 후회스럽다~
이렇게 떠나버릴껄 ~
잘가라는 한마디도 전하지 못했는데 ~
지금쯤 하늘 어딘가에서
어딜 향해 가고 있을 그사람~
명복을 빌어주고 싶다~
잎들이 나무에서 우수수 떨어저
땅위에 내동댕이 처지듯이
내 마음에 무성했던 여러 추억들도
하나둘 떨어저 나가고 있다~
사랑도 이별도 그리고 잠시 머물던 추억들도
저 빛바랜 가을잎들속에 함께 묻으리라~
아직도 내 핸폰 속에는 쌕스폰을 부는 모습이 담긴
모습이 그대로 있다 어차피 잘 들여다 보지도 않았고
답도 제대로 못해 주었던 그사람이 였지만
오늘은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사진을 보노라니 눈물이 뚝뚝~
난 사진을 보면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
이제 핸폰에서 지워야 겠지 미안해요~
거만하고 못된 저 용서를 바래요~
이제서 아무리 사과한들 무슨소용이있겠는가마는
혼자 중얼거렸다~
이제 이땅에선 그대를 볼수 없게 되는군요~
그대 잘가세요
고통없는 그곳에서 영원히 평안하기를 ~~~
친적이자 동창생이였던 집안 아재의 얼마전 말.
야~ 희숙아 너 그 사람하고 만일 이뤄젔다면 .
넌 지금 과부가 되었을것 아냐?
그 사람이 만일 듣게 된다면 안된 말이지만 천만 다행이다
농담 섞인 말로 했을때 난 웃고 지나갔다.
암으로 세상을 떠난 나의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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