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무상

석정헌2015.07.12 05:03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무상


         석정헌


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뜨거운 콩크리트 숲속

한낮의 내려쬐는 태양은

뭉게구름 밑에서 무섭도록 고요하고

혼자 뒤쳐진 생의 자락을 붙잡고

세월의 끝에 서서

아스팔트 위를 오가는

무수한 자동차를 보지만

너무 멀어 귀가 먼다


하늘의 구름은

하릴없이 울렁거리고

찌는 듯 한 퇴약볕

뛰어내리고 싶은 가슴은

무엇인지 모를 것에 벌떡거리고

비겁하게 더위를 핑계삼아

콩크리트 속의 일상으로 숨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이과수 폭포 2015.02.28 20
768 그녀 2015.02.28 20
767 다시 일어 나야지 2015.03.04 20
766 살리라 2015.03.05 20
765 기도 2015.03.08 20
764 다시 한잔 2015.03.08 20
763 박꽃 2015.03.09 20
762 그림자 2015.03.24 20
761 분꽃 2015.04.11 20
760 되돌아 가고 싶다 2015.04.15 20
759 허무 2 2015.06.14 20
758 2015.07.18 20
757 떨어진 꽃잎 2015.08.05 20
756 질서 2015.09.26 20
755 작은 행복 2015.10.09 20
754 살기만 하라기에 2015.10.09 20
753 하늘이시여1 2015.10.19 20
752 멀어져 간 그림자 2015.10.20 20
751 두려움 2015.11.09 20
750 시린 가슴 2015.11.13 20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