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핸디맨

keyjohn2018.03.24 10:57조회 수 43댓글 0

    • 글자 크기

콘트리트 못 박을 때

미리 벽에 흠집을 내놓으면

작업이 수월하다.

바다 수영이 하기 전 풀장수영이 필요하듯이


변기통 누수도

유튜브따라 하면 어렵지 않게 바꿀 수도 있다.

화공약품 몇가지로 폭발물도 제조할 수 있는 세상인데

그 정도야 ....


자심감이 승승장구,

온라인으로 주문한 디지털 자물통을

교체하려다 장애물을 만났다.


구형 자물통을 문에서 떼어내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십자형 나사가 문드러져

별짓을 다해도 안된다.


결국 핸디맨의 도움을 청했다.

냉장고에서 물병들고 오니

벌써 나사를 뽑아내고

공구를 챙겨 돌아갈 채비를 한다.


어떻게 뽑았냐고 했더니 웃기만 한다.

(그것도 기술이라고 비밀인가?)


얼마냐고 물으니

다른 일 있으면 부르라며

오늘 일은 무료라고 한다.


프로라는 생각을 했다.

내 소탐대실이 주마등처럼 머리 속을 지나간다.


아마추어 고객이 되지 않기 위해

기름값이라며 20달러를 차안에 던져 주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2 7080 콘서트3 2017.06.23 66
121 제로섬8 2021.12.18 65
120 건성대지 못해서2 2020.03.10 65
119 진저리나는 사랑1 2018.08.22 65
118 떡으로 부터 단상2 2017.08.02 65
117 내일은 내일4 2016.05.12 65
116 思友13 2022.01.06 64
115 Spa에서7 2021.10.22 64
114 가을 단상3 2017.10.13 64
113 잘가요 제니퍼6 2017.08.21 64
112 지상에서 천국으로7 2022.07.18 63
111 문병 2018.11.02 63
110 비와 당신8 2022.04.04 62
109 미역국16 2022.01.23 62
108 냄새4 2017.03.30 62
107 노화 2016.04.15 62
106 아름다운 사람7 2021.10.13 61
105 Super Bowl 유감1 2017.02.09 61
104 누가 울어3 2020.03.13 60
103 스모키 마운틴 기행5 2017.02.05 6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