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철없는 눈이 왔다며
사위가 안부를 전해왔다.
여기도 꽃샘추위가 대단하다고
엄살을 떨었다.
요즈음도 저녁 먹고
영화보느냐고 해,
' shape of water' 봤는데
참 별난 사랑도 있더라며
소감을 전했다.
은혜초등 폐교소식에
아이가 연상되어,
요즘 아기들 보면 눈에 밟힌다고 했더니
눈치빠른 딸이 대화방에 불쑥 끼어들어
'속없는 아빠'라는 별명을 달아주고
나갔다.
내가 키워줄 것도 아니고
지들 새끼 지들이 알아서
낳고 기르겠지. . .
'속없는 아빠'는
손님들 아이를 조몰락거리는 걸로
할아버지 흉내를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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