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약은 사람이다
시인 김동진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게는
우산이 필요한 것 같지만
사실 함께 우산을 쓰고
갈 사람이 필요하다.
울고 있는
사람에게는
손수건이 필요한것 같지만
사실 손수건을 주며
안아줄 사람이 필요하다.
슬픔에 잠겨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는
술이 더 필요한 것 같지만
사실 함께 잔을 부딪치며
속 마음을 털어 놓을
사람이 필요하다.
상처받은 마음에
최고의 약은 사람이다.
2024년 1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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