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인
조동안
삶의 뒷길이 길다. 지난 일들 기억도 없이 지금 이 삶도 길다. 힘 없이 품는 한 숨에 쌕-쌕- 쉰바람이 함께 난다.
걸음도 힘들어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또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지난 삶 새겨 보니 지금 모습 그대론 듯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또 한 두 걸음 가다 쉬었구나.
긴긴밤을 외로움에 헤메다 약 힘으로 한 잠 이뤄도 새벽 바람엔 소용 없이 다시 하루를 맞는다. 삶의 뒷길이 참- 길다. |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
댓글 2
-
'삶의 뒷길'이란 말의 여운이 편안하며 애잔한 것은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기 때문이겠지요.
너나 없이 앞길에서는 숨가빳으니 뒷길에서는 사부작 거리며 걷기를 소망합니다.
'늙으면 벗이 마누라, 늙은 개, 손에 쥔 현금'이라고 말한 프랭클린에게 약도 추가할 것을 권하며 이만 총총 그리고 즐감!!
-
저는 삶의 뒷길도 도망치듯 가버린 것 같아요.
생각은 앞서 가는데 느림의 미학을 애써 만들어 놓고
다스리며 살고 있어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28 | 사랑, 그 손 | 2015.04.16 | 84 |
27 |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는가?1 | 2015.04.16 | 182 |
26 | 산소망 | 2015.04.15 | 73 |
25 | 하얀달 | 2015.04.14 | 87 |
24 | 앞으로 내 삶이 다 할때까지 지켜지기를 기도한다 | 2015.04.14 | 89 |
23 | 친구야 | 2015.04.14 | 99 |
22 | 산 | 2015.04.13 | 67 |
21 | 소 식 | 2015.04.13 | 83 |
20 | 동창 | 2015.04.13 | 72 |
19 | 애연유감1 | 2015.04.13 | 76 |
18 | 시인의 마을 | 2015.04.13 | 76 |
17 | 동행 | 2015.04.13 | 117 |
16 | 4월이 시작하는 날에 | 2015.04.08 | 92 |
15 | 감포에서 경주까지 | 2015.03.16 | 104 |
14 | 안동,대구,포항,구룡포에서 호미곶까지 | 2015.03.16 | 348 |
13 | 단양역과 舍人岩1 | 2015.03.16 | 155 |
12 | 도담삼봉과 석문 | 2015.03.16 | 99 |
11 | 천동동굴과 소백산 | 2015.03.16 | 110 |
10 | 아들과 함께 한 여행-백운계곡과 춘천 | 2015.03.16 | 116 |
9 | 비가 싫다구요? | 2015.03.16 | 7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