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석정헌2024.06.16 09:17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석정헌

 

먼산은

초여름 아지랑이의 홑이불을 감고 누웠고

재잘거리는 새소리

스치기만 해도 푸른 물이 들 것 같은 숲

길은 가파르다

쭈그러진 피부는

아직도 쏟아지는 햇볕에 초조하고

거친 가슴 달래가며

사랑하는 여인함께 지나와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이 난다

숲은 점점 짙어지고

오감을 깨운 바람함께

서서히 잦아들고 있지만

잡은 손 힘을준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그대 그리고 나 2015.04.30 26
668 기도 2015.05.14 26
667 유월 2015.06.02 26
666 더위에 묻어 가는 세월 2015.08.13 26
665 희미해진 인생 2015.08.26 26
664 미련 2015.09.03 26
663 바램 2015.09.09 26
662 퇴근 2015.10.12 26
661 아직도 아른거리는 2015.10.23 26
660 해인사 2015.10.27 26
659 아쉬움 2015.11.12 26
658 욕망의 도시 2015.11.25 26
657 욕망 2015.11.30 26
656 엄마 2015.12.03 26
655 서리 2016.01.12 26
654 무제 2016.03.17 26
653 허약한 사랑의 도시 2016.05.25 26
652 고희의 여름 2017.08.17 26
651 벌써 고희1 2017.08.18 26
650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2017.09.29 26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