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여인

석정헌2016.10.20 14:24조회 수 175댓글 0

    • 글자 크기


        여인


            석정헌


은빛 머리카락 휘날리며

억새 바람타고

너무 깊이 들어와 버린걸까


놓아버리면 멀어질 것 같은

어쩌다 사랑할 수 있지만

결코 소유 할 수 없는 여인

마셔버린 종이컵 속의 

커피 자국 같이 

짙은 갈색 향으로만 남아

추억을 들추는 여인

다른 삶이 서로를 갈라 놓아

아픈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가을날 울음빛은 

붉은 단풍에 젖어 들고

무심한 한때 

없는 듯한 늙은 슬픔은

언제나 내 몫이 되어

그저 나무 토막처럼 누워 하늘을 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일터 2015.04.09 8
928 살다보면 2015.03.19 9
927 비애 2015.04.15 9
926 삶. 이제는 2015.08.10 9
925 믿음 2015.03.05 10
924 먼 추억 2015.03.08 10
923 진달래 2015.03.22 10
922 뉘우침 2015.04.10 10
921 인간 2 2015.05.08 10
920 바람 2015.09.14 10
919 추석빔 2015.09.22 10
918 고향 2015.03.13 11
917 봄편지 2015.04.28 11
916 우울한 계절 2015.10.04 11
915 귀향 2015.03.04 12
914 솟아 오른 태양 2015.03.08 12
913 운명 2015.03.12 12
912 허무 2015.03.12 12
911 사랑안고 올 푸른봄 2015.03.23 12
910 만리성 2015.04.09 1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