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

석정헌2016.10.03 10:52조회 수 29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


          석정헌


담쟁이 붉게 물들고

위태롭게 흔들리는 이파리

어떤 가슴 아픈 사랑으로 다가온다


억새 서걱이는 벌판

밀회를 즐기는 두사람

눈물로 구름을 유혹하고

스치듯 비켜버린 사랑

우울로 숨겨진 계절에

가냘프게 흔들리는 작은 들꽃

반쯤 옷을 벗은 여인의 교태

연심과 은밀함으로 숨은 아픔은

향기만 남긴 사랑으로 아득하고

무성한 계절은 그늘로 짙어 지지만

서걱이는 억새

흔들리는 작은 들꽃

고추잠자리 밀리는

볕 따가운 푸른하늘

이제 그 자태 완연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69 별이 빛나는 밤을 만나다 2023.08.03 30
368 꽃샘추위 2023.03.29 30
367 신의 선물 2023.02.10 30
366 2월의 눈 2020.02.13 30
365 아내 2019.08.09 30
364 지랄 같은 놈 2019.05.28 30
363 어둠의 초상 2019.03.16 30
362 서툰 배웅 2018.08.01 30
361 가을 외로움 2017.10.12 30
360 지독한 사랑 2017.05.30 30
359 멋진 괴로움1 2017.01.31 30
358 고국 2016.07.22 30
357 망향1 2016.01.04 30
356 방황1 2015.12.01 30
355 마른 눈물 2015.11.24 30
354 다리 2015.10.29 30
353 연꽃 2015.10.07 30
352 685 2015.08.31 30
351 백팔염주 2015.06.02 30
350 고구마꽃 2015.03.25 30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