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황토

석정헌2015.03.05 06:10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황토


        석정헌


생의 전부를 살아 오며

다져온 조급한 마음이

가뭄 뒤의 땅과 같이

딱딱한 황토되어

모든 것에 힘을 들이고

내 마음을 더욱 초조하게 만든다

비온 뒤의 작은 시내

황토가 흐른다

낮은 곳으로 흐르는 저 냇물같이

향기로운 소나기로 내몸 다듬어

미해결의 세상일 던져 버리고

흩어진 생을 주섬주섬 주워 담아

아무 흔적도없이

흐르는 황토되어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9 제 몸을 태우다 2015.11.13 49
168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49
167 흔들리는 가을 2016.10.04 49
166 그믐달2 2017.09.19 49
165 꽃샘추위 2018.03.28 49
164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49
163 Tallulah Falls2 2018.11.05 49
162 Lake Lenier2 2021.07.16 49
161 소나기1 2021.07.30 49
160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49
159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49
158 Poison lvy1 2016.08.26 50
157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0
156 울고싶다4 2018.12.13 50
155 동지와 팥죽3 2018.12.21 50
154 개꿈이었나4 2022.05.28 50
153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50
152 Cloudland Canyon 2015.09.08 51
151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2016.07.18 51
150 1818184 2016.09.16 51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