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다시 한해

석정헌2016.08.29 11:25조회 수 41댓글 2

    • 글자 크기


       다시 한해


             석정헌


70년 세월이 쓸어간 것들


서산 머리에 걸린 노을

바람의 늙은손 떠나기 싫어 발버둥치고

돌아본 회한의 길은 깜깜하고

숯검댕이 같은 마음은 가쁜숨 하얗게 내뿜으며

아직도 투정에 종종 하늘을 향해 주먹질 한다


태어나 살다보면 풀어내거나 행하지 못하고

나를 밀쳐내 외면하며

가지 말아야 할길 억지로 가다

아픈 마음에 주춤 거린다


안쓰러운 소리 한히 들릴 수없는 선잠든 삶이지만

지금이라도 깨어나 엉킨 마음속에

드리운 그림자 지워버리고

정다운 사람과 수런수런대며 말해야겠다

그래도 나는 행복했노라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돌아본 회한의 길은 깜깜하고

    ~~가쁜숨 하얗게 내 뿜으며"

    70평생을 살아 내시며 느꼈던 감정이 오죽 많았을까?

    60을 살아낸 저도 600년을 산것 같거던요.

    정다운 사람들과 나는 행복했노라고 말하며 함께 살까요?

    ㅎㅎㅎ ㅋㅋㅋ

  • 석정헌글쓴이
    2016.8.29 20:14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렇습니다 누리지 못할 것 같으면 일찍암치 비우고 등신같이 살아 봅시다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겠습니까

    어차피 백년도 못살 인생 마음에 들지 않지만 두런두런 살아 갑시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09 6월말2 2017.06.19 42
708 눈빛, 이제는 2016.08.30 42
707 커피 2015.12.02 42
706 사무치는 그리움 2015.11.07 42
705 백자2 2015.09.20 42
704 검은 가슴 2015.06.09 42
703 초혼 2015.06.02 42
702 술 있는 세상 2015.03.10 42
701 어린 창녀 2015.02.28 42
700 사랑의 미로 2023.02.18 41
699 배롱나무4 2022.07.08 41
698 그리움 2021.05.02 41
697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41
696 부끄런운 삶1 2020.07.31 41
695 저무는 길2 2020.03.30 41
694 차가운 비1 2019.12.14 41
693 무제 2019.10.25 41
692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2018.02.21 41
691 빈잔4 2018.01.26 41
690 아내5 2017.06.27 41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