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무상

석정헌2023.09.09 10:46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무상

 

          석정헌

 

폭우 끝에 걸린 태양

그래도 아직은 붉다

 

태양은 서산을 넘지만

끼니를 때우지 못한 늙은 새

그래도 잊지않고 휘파람을 분다

 

긴장의 끈을 놓쳐버린 가슴은

점점 무뎌지고

가지 끝에 앉아 휘파람을 부는 새

흔들리는 가지끝에서 퍼득일뿐

가지 사이로 날아오르는 작은달 

이제 길마져 잃었나

그래도 부는 휘파람 소리는

남은 기력다한 삶의 외침인가

허공을 비췬 달빛

고통에 섞인

삶의 의지를 꺽어려는 경고에

살짝 반기를 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09 계절은 어김없이2 2018.01.27 47
708 복권3 2016.11.23 47
707 친구 2016.09.20 47
706 양귀비1 2016.05.14 47
705 석가탑 2015.10.10 47
704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2015.02.14 47
703 사랑의 미로 2023.02.18 46
702 배롱나무1 2022.09.16 46
701 지친 나에게4 2021.12.27 46
700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6
699 잠을 설친다 2018.12.10 46
698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2018.03.07 46
697 October Fastival 2 2017.10.16 46
696 구름 흐르다 2015.02.23 46
695 가슴 저미는 그리움1 2021.02.18 45
694 참빗3 2020.10.06 45
693 인연3 2020.08.29 45
692 Fripp Island 2019.09.03 45
691 눈 온 후의 공원 2017.12.13 45
690 잠을 청한다2 2017.09.16 45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