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지는

석정헌2015.02.28 07:06조회 수 58댓글 0

    • 글자 크기



      지는


            석정헌


억겁의 세월을 달려온

광막한 우주에

사하라의 모래 한알 보다 작은 지구

그속에서 여섯자도 되지 않는 몸뚱아리

그기에 달린 대가리

무엇이 그리 대단 하다고

남을 펌훼하고 비웃고

그런 마음 뿐이니

무엇을 그리 많이알까

23.5도로 기울어진 땅위에서

지만 똑바로 서서 돌고 있는줄 알고

대가리 빳빳이 쳐들고

눈 내리 깔고 남을 무시하며

거덜먹거리든 인간

백년도 못사는 주제에

밖에는 구만리 장천이 있는데

하지만

찰나의 세월이 지나면

모두가 한 줌의 재뿐인 것을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29 잔인한 4월 2015.04.04 24
228 꿈속에서 2015.03.22 24
227 떠나신 어머니 2015.03.05 24
226 가을비에 2015.03.02 24
225 무상 2023.09.09 23
224 벼락 2019.01.18 23
223 돌아 온단 기약은 없지만 2015.11.13 23
222 그런날 2015.10.08 23
221 부석사 2015.10.07 23
220 가을산 2015.09.14 23
219 가을 소묘1 2015.08.17 23
218 결별 2015.06.30 23
217 술을 마시고 2015.05.29 23
216 마지막 사랑이길 2015.05.12 23
215 멈추고 싶다 2015.04.15 23
214 여인 2 2015.03.11 23
213 차가움에 2015.03.09 23
212 고독 2015.03.03 23
211 술 먹이는 세상 2015.02.28 23
210 삶이라는 것 2024.02.03 22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