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의한 나의 서시
석정헌
먼 산자락에 걸린 저녁놀
황홀하지만 쓸쓸함 묻어
눈물 마른 얼굴처럼 얼룩진 해거름
석양의 내리막을
후들거리는 몸둥아리 붙들고
한발한발 내딫는다
흑백영화에 핀 발열처럼
배꽃 만발하고
내 잠시 너를 보며
고달픔 던저 버렸고
이제 마음 가벼이
모든 것 곱게 마무리하고
한적한 목로에
시든작부 옆에 앉아
막걸리 한잔 앞에 놓고
젖가락 장단에
그지없이 편히 쉬고 싶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649 | 서러운 꽃 | 2018.01.08 | 37 |
| 648 | 문 앞에서 길을 잃고2 | 2017.11.13 | 37 |
| 647 | 코스모스2 | 2017.08.31 | 37 |
| 646 | 나의 조국 | 2016.10.12 | 37 |
| 645 | 사랑의 상처 | 2016.08.20 | 37 |
| 644 | 시때문에 행복한 날들 | 2016.05.09 | 37 |
| 꽃에 의한 나의 서시 | 2016.03.17 | 37 | |
| 642 | 그때를 기다리며 | 2015.03.23 | 37 |
| 641 | 아픔에 | 2015.03.09 | 37 |
| 640 | 마가레타 (Magareta) | 2015.03.05 | 37 |
| 639 | 배롱나무1 | 2022.09.16 | 36 |
| 638 |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 2022.08.23 | 36 |
| 637 | 분노1 | 2022.07.19 | 36 |
| 636 | 무제9 | 2022.01.07 | 36 |
| 635 | 지친 나에게4 | 2021.12.27 | 36 |
| 634 | 전등사 | 2020.09.19 | 36 |
| 633 | 오늘 아침 | 2019.01.11 | 36 |
| 632 | 스스로를 속이며 | 2019.01.09 | 36 |
| 631 | 돌아보지 말자 | 2018.10.20 | 36 |
| 630 |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 2018.10.07 | 3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