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벗어야지

석정헌2015.02.24 07:33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벗어야지

      

         석정헌


울음으로 줄쳐진 과거를 본다

세월에 따라 걸어가는 시간

그것마져 손끝에 잡을 수 없어 에태우지만

먼하늘 고운 저녁놀 마져 사라지면

불러도 대답 없는 잃어버린 시간을

어딘지도 모르는 짙은 어둠 속에서

어떻게 찾을런지


산골짜기 어둠속에 흰눈이 은하처럼 쏟아져

가지가 찢기도록 쌓인 눈 힘에 겨워

미친 듯 울고 심한 몸부림 치는구나


폭설 그치고 하늬바람 일어

가지끝에 쌓인 눈 땅으로 잦아들고

불던 바람 마져 떠나가면

머리 속에서 사라진 과거와

붙잡을 수없는 시간 속의 내육신은 어떻게 하나

그래 벗어야지 이젠 다벗어야지


    • 글자 크기
애니멀 킹덤 노승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69 퇴근 2015.10.12 26
268 바램 2015.09.09 26
267 미련 2015.09.03 26
266 희미해진 인생 2015.08.26 26
265 더위에 묻어 가는 세월 2015.08.13 26
264 유월 2015.06.02 26
263 기도 2015.05.14 26
262 그대 그리고 나 2015.04.30 26
261 꽃잎되어 2015.04.22 26
260 죽으리라 2015.04.16 26
259 자화상 2 2015.03.26 26
258 흐르는 세월 따라 2015.03.08 26
257 연민 2015.03.08 26
256 허수아비 2015.03.04 26
255 애니멀 킹덤 2015.03.03 26
벗어야지 2015.02.24 26
253 노승 2015.02.23 26
252 Grand canyon1 2017.07.09 25
251 무제 2016.07.11 25
250 수박2 2016.06.25 25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