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어딘지도 모르는 길

석정헌2016.01.07 13:05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어딘지도 모르는 길


                      석정헌


하늘을 날든 새들 어디론지 찾아들고

갈색겨울은 환승역을 잊어버렸고

멀리 나는 외기러기 달빛 아래 외롭다


빈몸으로 서있는 나무

몰려온 외로움에 잔가지조차 흐느끼는데

가지끝에 대롱거리든 늦은 낙엽하나

호수에 내려 앉아 소금쟁이처럼 가만히 떠있다


밤이되면 아무도 모르게

바삭바삭 중심을 향하지만

어딘지도 모를 주변에서 방황하다

호수에 지천으로 내린 하얀 달빛에 흐느적 거리다

나태와 어지러움에 중심조차 잃어버리고

제자리에서 빙들빙글 돌다

울움조차 피곤한 젖은몸

서서히 달빛에 휘둘린 호수 속으로 잦아든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9 인생열차 2016.03.19 24
688 여기는 아프리카 2023.08.26 24
687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24
686 뒤돌아 보지마라 2015.02.20 25
685 사랑의 메아리 2015.02.28 25
684 마신다 2015.04.09 25
683 동반자 2015.04.30 25
682 그래도 올 것은 온다 2015.05.13 25
681 월식 2015.12.01 25
680 수박2 2016.06.25 25
679 무제 2016.07.11 25
678 Grand canyon1 2017.07.09 25
677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2017.09.29 25
676 노승 2015.02.23 26
675 벗어야지 2015.02.24 26
674 애니멀 킹덤 2015.03.03 26
673 허수아비 2015.03.04 26
672 연민 2015.03.08 26
671 흐르는 세월 따라 2015.03.08 26
670 자화상 2 2015.03.26 26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