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망향

석정헌2016.01.04 05:59조회 수 29댓글 1

    • 글자 크기

   


         망향


            석정헌


끝없이 가라 앉은 벌판에

만물은 어디로 숨어버린양

바람까지도 괴괴한데

아직도 철없는 향수를 지닌

팔닥거리는 가슴의 붉은피는 점점 식어

상심의 파편으로 날려 보내고

의지없던 다른 한면의 나를 울렸으니

아무 뜻없이 지난 한해 후회로 얼룩져

철없는 향수 지닌 내가슴 짖밟지만

애타는 동경의 그리움은

때마침 하늬 바람 일어

팔딱이는 가슴 고향으로 향하는데

이제는 기억 조차 아슴프레한 친구들

아궁이에 불지피는 어머니

처마밑 굴뚝아래 낮게 깔린 연기에

매운눈 눈물 고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낮게 깔린 연기에

    눈이 매운 것은

    경험자가 아니면 묘사할 수 없는 표현이네요


    오래전 그 순간을

    기억해내는 님의 기억에 감탄!!!

    즐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29 겨울 갈대 2017.01.18 27
628 가을 사랑 2017.10.19 27
627 빗돌 2 2017.12.06 27
626 낮술 2019.11.16 27
625 어떤 마지막 2023.06.02 27
624 고향 2015.02.25 28
623 2015.03.04 28
622 황토 2015.03.05 28
621 동반자2 2015.03.08 28
620 우리집 2015.05.02 28
619 독립 기념일 2015.06.02 28
618 고목 2015.10.05 28
617 황진이 2015.10.07 28
616 가을을 두고 간 사람 2015.11.19 28
615 어딘지도 모르는 길 2016.01.07 28
614 봄은 왔건만 2016.02.13 28
613 다른 날을 위하여 2016.02.16 28
612 더위 2016.04.30 28
611 슬픈 계절 2017.11.27 28
610 악마의 속삭임 2018.01.11 28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