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석정헌
흘러가는 시간은
무한으로 뻗어 가고
눈빛마다 타는 그리움이
가지끝을 붉게 물들이면
짧아서 더욱 티없이 파란 하늘
한 껏 움켜지고 싶다
인연의 모퉁이가 허물어져
세상살이 깡말라도
떨어진 낙엽끼리 가슴 비비며
힘들어하든 지난날 잊어버리고
태연히 돌아 앉은 벌거 벗은 가지들은
눈부신 햇빛에 부끄러워 몸을 숙이지만
갈길도 모르는 낙엽하나
거친 바람 몰아치는
아스팔트 위를 제멋대로 굴려 간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낙엽
석정헌
흘러가는 시간은
무한으로 뻗어 가고
눈빛마다 타는 그리움이
가지끝을 붉게 물들이면
짧아서 더욱 티없이 파란 하늘
한 껏 움켜지고 싶다
인연의 모퉁이가 허물어져
세상살이 깡말라도
떨어진 낙엽끼리 가슴 비비며
힘들어하든 지난날 잊어버리고
태연히 돌아 앉은 벌거 벗은 가지들은
눈부신 햇빛에 부끄러워 몸을 숙이지만
갈길도 모르는 낙엽하나
거친 바람 몰아치는
아스팔트 위를 제멋대로 굴려 간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69 |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 2018.02.21 | 41 |
168 | 복다름1 | 2015.07.09 | 154 |
167 | 배신자1 | 2017.08.03 | 54 |
166 | 괘씸한 알람1 | 2017.11.23 | 50 |
165 | 출근길1 | 2020.02.04 | 39 |
164 | Poison lvy1 | 2016.08.26 | 54 |
163 | 악어 같은1 | 2017.05.22 | 33 |
162 | 먼저 떠나는 벗1 | 2021.09.15 | 41 |
161 | 후회하진 않으리라1 | 2015.12.08 | 33 |
160 | 봄 바람2 | 2018.02.08 | 38 |
159 | 이른 하얀꽃2 | 2018.02.23 | 37 |
158 | 다시 한해2 | 2016.08.29 | 42 |
157 | 신의 가장 멋진 선물2 | 2015.10.08 | 27 |
156 |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 2016.07.18 | 59 |
155 | 귀로2 | 2015.08.11 | 22 |
154 | 기다림2 | 2017.02.07 | 75 |
153 | 수박2 | 2016.06.25 | 25 |
152 | 추석2 | 2015.09.01 | 33 |
151 | 닭개장2 | 2016.06.26 | 53 |
150 | 음력 7월 17일 백로2 | 2017.09.07 | 3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