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석정헌
엄청난 염천 아래
여름은 녹색으로 짙어지고
첩첩이 둘러쌓인 같잖은 것들
닿으면 구더기 일고
예쁜 꽃도 쓰레기로 달려 간다
한줌 진실은
손에 쥔 모래알처럼
아귀를 빠져 나가고
대낮이 더 무서운 세상은
점점 열을 보탠다
그러나 고개 돌리면
한사발의 시원한 막걸리
곱게 늙는 비결을 귀뜸해 준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벗
석정헌
엄청난 염천 아래
여름은 녹색으로 짙어지고
첩첩이 둘러쌓인 같잖은 것들
닿으면 구더기 일고
예쁜 꽃도 쓰레기로 달려 간다
한줌 진실은
손에 쥔 모래알처럼
아귀를 빠져 나가고
대낮이 더 무서운 세상은
점점 열을 보탠다
그러나 고개 돌리면
한사발의 시원한 막걸리
곱게 늙는 비결을 귀뜸해 준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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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 기도 | 2015.05.14 | 13 |
148 | 꽃잎되어 | 2015.04.22 | 13 |
147 | 죽으리라 | 2015.04.16 | 13 |
146 | 분꽃 | 2015.04.11 | 13 |
145 | 박꽃 | 2015.04.09 | 13 |
144 | 후회 | 2015.04.09 | 13 |
143 | 보고 싶다 | 2015.03.22 | 13 |
142 | 그래도 진달래는 핀다 | 2015.03.22 | 13 |
141 | 멀어짐에 | 2015.03.21 | 13 |
140 | 연민 | 2015.03.08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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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 찰라일 뿐인데 | 2023.11.13 | 12 |
137 | 가을의 초상 | 2023.09.21 | 12 |
136 | 송년 | 2015.12.21 | 12 |
135 | 윤회 | 2015.11.19 | 12 |
134 | 버리지 못한 그리움 | 2015.10.21 | 12 |
133 | 청려장 | 2015.09.27 | 12 |
132 | 이별 | 2015.09.12 | 12 |
131 | 인간 6 | 2015.08.03 | 12 |
벗 | 2015.07.18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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