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영지버섯

석정헌2015.07.05 04:15조회 수 65댓글 0

    • 글자 크기



      영지버섯


           석정헌


정상을 향한 계곡은

우짖는 급류와 녹음의 바다

변화 무상한 하늘은

푸른 소나기로 온몸을 적시고

죽은 나무에만 피는 영지

꽃처럼 거기 있었다

관우의 적토마같은 붉은 등은

하늘을 향했고

흰배와 무당의 펴든 부채같은 자태는

신비로 온몸을 자지러지게 한다

단번에 나를 삼켜버린 영지

소나기에 범벅이되어

눈이 멀다가 다시 깨어도

불로초는 거기서 그렇게 황홀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9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2017.09.29 26
648 추석 3 2017.10.04 26
647 꽃 피는 봄이 2019.03.18 26
646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26
645 낙엽따라 2023.10.09 26
644 Lake Lanier 2023.10.26 26
643 구원 2015.02.17 27
642 모래 2015.02.28 27
641 청상 2015.03.20 27
640 포인세티아 2015.03.23 27
639 짧은 꿈2 2015.07.13 27
638 이방인 2015.07.15 27
637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7
636 오르가즘2 2015.09.14 27
635 신의 가장 멋진 선물2 2015.10.08 27
634 둥근달 2015.11.19 27
633 돌아 오지 못하는 길5 2015.12.19 27
632 꽃새암 2 2016.03.29 27
631 야생화 2016.07.20 27
630 겨울 갈대 2017.01.18 27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