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술을 마시고

석정헌2015.05.29 10:53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술을 마시고


            석정헌


느지막히 눈을 뜬 아침

머리는 지근 거리고

비인지 안개 인지 하늘은 잔뜩 흐려 있고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

멍하니 하얀 천정만 올려다 본다

어젯밤에 어떻게 되었는지

친구가 던진 몇마디 충고

생각날듯 하다 떠오르지않고

잡힐 듯한 아지랑이 자꾸 멀어지 듯

차츰 미궁으로 빠져든다

이럴 수록 지나간 간절한 생각이

차례도 없이 섞여 어지러운 머리속

벌떡 일어나 옷을 챙기고

축축한 거리로 달려 나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소나기1 2021.07.30 49
768 Lake Lenier2 2021.07.16 49
767 Tallulah Falls2 2018.11.05 49
766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49
765 꽃샘추위 2018.03.28 49
764 그믐달2 2017.09.19 49
763 흔들리는 가을 2016.10.04 49
762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49
761 제 몸을 태우다 2015.11.13 49
760 1004 포 2015.04.04 49
759 야래향 2015.02.28 49
758 이슬 맞은 백일홍 2015.02.21 49
757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48
756 피카소의 가을3 2021.09.17 48
755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47
754 하하하 무소유 2018.08.10 47
753 닭개장2 2016.06.26 47
752 크리스마스3 2015.12.24 47
751 석가탑 2015.10.10 47
750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46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