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삶, 이제사 길을 묻다

석정헌2021.11.06 10:19조회 수 70댓글 2

    • 글자 크기

    

   삶, 이제사 길을 묻다


                석정헌


는개비 내리는 깊은 밤

가로등 불빛도 비에 갇히고

쓸쓸히 혼자 앉아

마시는 소주잔

나를 적시는 빗방울은

가파른 세월을 견뎌낸

창밖을 데굴데굴 구르고

시위를 떠난 살처럼

시간은 속도를 더하고

그늘 속으로 잦아드는 육체는

팽팽한 밖을 내미는 삶에

스멀스멀 차가운 공기만 달라 붙는데

멀리 구름을 입에문 밤이

고백처럼 스며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9 박꽃 2015.04.09 16
128 황혼 4 2015.03.28 16
127 낡은 의자 2015.03.25 16
126 다시 일어 나야지 2015.03.04 16
125 독립기념일 2023.07.04 15
124 이른봄 2016.03.04 15
123 낙엽 2015.10.21 15
122 배웅 2015.10.20 15
121 시린 가슴 2015.10.03 15
120 불안 2015.07.18 15
119 아직도 가고 싶다 2015.05.13 15
118 잔인한 4 월 2015.05.12 15
117 사랑의 불씨 2015.05.12 15
116 Tie 2015.05.12 15
115 떠나든 날 2015.05.02 15
114 봄비 2015.03.23 15
113 죽순 2015.03.22 15
112 빛나는 하늘 2015.03.19 15
111 다시 한잔 2015.03.08 15
110 세월참어이없네 2024.02.15 14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