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빗나간 화살

석정헌2015.04.22 11:47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빗나간 화살


             석정헌


파리한 얼굴에 잠시 스친 미소는

봄바람에 섞인 사랑의 가쁨인가

아픔을 잉태한 헤어짐의 전초인가


그대와의 위태로운 사랑은

숨겨진 눈물함께

잔뜩 움켜진 아픔 

가슴에 간직하고

찬란한 보석을 흩뿌리다가

지랄같은 사랑이 힘에 겨운지

엿장수의 가위 소리같은 

마음을 마구 흔들고

누구도 가늠하지 못한

큐피트의 빛나간 화살은

잊어버리고 있던 우울한 방문객의

검은 가슴에 꽂혀

무성한 잡초속의 오솔길처럼 흔적만 남기고

낭떠러지 저 밑의 강물속에 어리다

말없이 흘러가고

그 사랑을 잡으려 미친 듯이 달려 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9 옛날에 2015.02.28 48
648 영지버섯 2015.07.05 62
647 영원한 미로 2017.02.11 36
646 열어 보지않은 상자 2015.02.24 12
645 연민 2015.03.08 21
644 연꽃 2015.10.07 29
643 여인을 보내며2 2016.11.04 129
642 여인을 그리며 2015.04.07 20
641 여인을 그리며 2015.02.14 39
640 여인 2 2015.03.11 21
639 여인 1 2015.03.09 33
638 여인 2016.10.20 171
637 여름 2015.09.12 19
636 여기는 아프리카 2023.08.26 21
635 엘비라 마디간2 2015.08.26 164
634 엎드려 사죄 드립니다 2015.12.14 36
633 엄마와 포도 2015.08.15 16
632 엄마와 삼부자 2015.02.28 24
631 엄마 2015.12.03 26
630 엄마2 2016.12.29 86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