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슴 저미는 그리움

석정헌2021.02.18 10:24조회 수 36댓글 1

    • 글자 크기

    

    가슴 저미는 그리움


                 석정헌


흔적도 없이 살며시 왔다가는

영원한 포웅 같은 그리움

그것은

침묵할 수 없는 설레임


밤새 뒤척이다

늦은 아침

창틀 사이에 낀 햇살에 눈을 가린다


햇살은

내 홍채 한복판을 뚫고

폭우 쏟아지듯 금빛 뜰에

그리움이

나를 적신다


잠시 어둠에 넋을 잃고

눈앞에 쏟아지는

무수한 별에

그리움 가슴에 녹이다

발밑에 울리는 고통 자지러지지만

살아있음에 

두 손 모으고

얼마인지 모를 남은 햇살에

굳은 가슴 힘없이 꿈틀 거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홍채를 통해 쏟아지는 찬란한 햇살'을 만끽할 날들이 매순간 줄어드는 비극을 잊고사는 것이우리인 듯 합니다.


    '발밑에 울리는 고통'은 실제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한갓 문학적인 표현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09 빌어먹을 인간 2018.03.06 36
608 이른 하얀꽃2 2018.02.23 36
607 설날 2 2018.02.16 36
606 기도1 2018.01.12 36
605 또 봄인가2 2017.03.22 36
604 삶과 죽음1 2017.01.25 36
603 이제 2016.07.26 36
602 노숙자 23 2016.07.08 36
601 떠난 그대 2016.04.25 36
600 어느 짧은 생 2016.04.20 36
599 웅담 품은 술 2020.11.02 35
598 출근길1 2020.02.04 35
597 마지막 사랑이길 2019.10.10 35
596 허무 2019.08.30 35
595 70 2019.04.24 35
594 일주일도 남지않은 이 해 2018.12.27 35
593 나락 2018.11.26 35
592 나의 시1 2018.11.15 35
591 혼자만의 사랑 2018.11.13 35
590 낙엽 때문에 2018.11.10 35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