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뉘우침

석정헌2015.04.10 12:19조회 수 6댓글 0

    • 글자 크기



     뉘우침


         석정헌


잿빛을 쏟아내린 눈덮힌 숲속

파아란 하늘을 받치고 있는

흰갈색과 암록색 나무

신비한 색의 대비는

맑은 공기와 강렬한 햇빛이 만들어낸

신의 걸작

늙은 주자는 뒤쳐지지 않으려고 숨이 가쁘다

소멸에 지나지 않을 영원를 향해

힘차게 뛰어 승자도 패자도 없는

한선에서 가뿐 숨을 고르려고 

려다본 하늘 깊은 코발트 빛에 압도되어

오히려 숨을 죽이고 뉘우침 마져도 희미해진 가슴

찬바람에 열어 젖히고 왈칵 눈물을 쏟아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9 오늘 아침11 2022.01.29 46
748 잠을 설친다 2018.12.10 46
747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2018.03.07 46
746 거짓말1 2018.02.14 46
745 괘씸한 알람1 2017.11.23 46
744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46
743 복권3 2016.11.23 46
742 양귀비1 2016.05.14 46
741 옛날에 2015.02.28 46
740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2022.12.16 45
739 지랄같은 봄3 2020.04.24 45
738 웃기는 허수아비2 2019.09.16 45
737 타는 더위2 2019.07.16 45
736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45
735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5
734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2015.02.14 45
733 창밖에는 2015.02.09 45
732 사랑의 미로 2023.02.18 44
731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44
730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5 2022.01.24 44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