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석정헌2015.04.09 10:01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석정헌


문을 열고 겨울을 본다 

안개를 헤쳐가는 길위에

유난히 낮은 하늘과

가지끝에 달린 마지막 나뭇잎을 보고

수수께끼 같은 겨울을 계산 한다

무엇을 이루웠는지 무슨 답이 필요한지

셈도 끝나지 않은 주판을

스스로 흩어 버리고

고호의 잘라버린 귀에다

예언 같은 침묵을 불어 넣고

하늘 거리는 바람 소리에 올려다본 하늘은

무슨 잘못에 하얗게 질린 얼굴처럼

흰눈을 품었는지 더욱 희다

내리지도 않을눈

답도 내보지 못한 겨울의 하루가 태연히 가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9 가을 2016.10.03 29
648 가을 울음 2017.10.09 35
647 빌어먹을 인간 2018.03.06 36
646 허무한 마음 2015.10.22 37
645 채우지 못한 그리움 2015.10.22 19
644 잠을 설친다 2018.12.10 50
643 춘분 2019.03.22 28
642 어머니 그 아들 2015.03.05 15
641 짝사랑 2015.09.19 19
640 문패 2015.11.25 24
639 더위 2016.04.30 28
638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22
637 비열한 놈 2018.04.09 61
636 살리라 2015.03.05 20
635 시월 2015.11.25 63
634 서리 2016.01.12 26
633 Lake Lanier 2017.06.09 29
632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2021.03.15 39
631 일상 2023.02.08 40
630 남은 것은 2016.01.13 275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