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리운 어머니

석정헌2020.09.12 10:04조회 수 48댓글 1

    • 글자 크기

   

   그리운 어머니


            석정헌


모기의 입도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난지도 한참

어머니 먼길 가실 그때는 

검은 옷이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오늘은 아직도 뜨겁다


무서운 병은 

어디서 노리고 있는지

무지하고 답답하다


집 안의 갑갑함 이기지 못해

뜨거운 태양 아래

내민 몸뚱이

머리 들고 올려다본 하늘은

어머니 옥색 치맛자락에

수놓인 연꽃처럼 

흰구름 눈부시고

하늘은 푸르고 높다

한참을 올려다본 하늘

대롱이는 세월 어깨에 메고

살아온 무게로 꼬부라진 몰골

만감은 교차하고

어머니 생각에 핑돈 눈물

옥색 치맛자락에 얼굴 묻고

펑펑 울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늘 보던 하늘이지만 시 속에 담겨있는 마음,

    그 감성으로 하늘을 보니 어머니의 옥색 치맛자락이 보이네요

    세상만사 다 잊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은 오늘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09 2100 마일 2016.10.31 63
608 울어라 2019.01.21 28
607 미련인가 그리움인가 2020.01.10 37
606 첫사랑 2015.03.05 20
605 인간 3 2015.05.08 14
604 기러기 날겠지 2015.11.28 35
603 인연 2015.05.08 11
602 미련 2015.09.03 22
601 다른 날을 위하여 2016.02.16 28
600 악마의 속삭임 2018.01.11 28
599 향수 2019.06.20 28
598 여인 1 2015.03.09 33
597 그렇다 희한하다 2016.02.18 43
596 욕을한다 2015.02.17 30
595 거미줄 2023.02.14 31
594 꿈꾸는 백마강 2016.06.10 64
593 설날 2018.02.16 31
592 어머니 1 2015.02.17 53
591 비오는 날 2015.03.19 156
590 눈부실 수가 2016.02.22 14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47다음
첨부 (0)